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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의 상담실 이야기
    대한에이즈예방협회 2022/02/15 19


 

 

[무의식 그림 이야기]

 

"큰 새와 아기 새"

 

그분은 한평생 부모에 대한 원망의 삶을 살았다.

 

“어머니, 왜 날 낳으셔서 이 괴로운 세상에 던지셨는가?

부모로서 좀 잘 살지! 왜 나를 제대로 못 키우셨나!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 더라면...

내가 부모 잘못 만나 태어난 게 죄지!

세상에 이렇게 슬프고 속상하고 억울한 일이 있나!”

 

트라우마 속에서 괴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

그분은 우울할 때 뿐만 아니라,

평범한 시간에도 부모 잘못 만난 죄를

이야기하며 괴로워하셨습니다.

 

표정은 멀리서 봐도 그분이 얼마나

우울하고 힘든지를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자신의 그림에서 시작된 큰 새 그림을

마그마 상담 시간에 다시 들고 앉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그는 어른이다.

더이상 징징거리는 어린아이가 아니다.

그런데도 변함없이 부모탓, 조상탓을 하며,

그 속에 숨어 있는 그의 모습이

어미새 속에 숨어 있는 아기새의 모습과 연결된다.

그림을 보면 엄마 뱃속에 숨어 있는 아기새가 있다.

 

 

 

놀랍게도 무의식 그림은 그의 내면을 잘 반영한다.

아마도 이 아기새로 인해서 어린아이같이 부모 원망하고

울고 자신을 불쌍하게 보며 우는 자신이 강화되지 않을까?

 

계속 이런 삶을 원하는지?

이제는 부모를 원망하지 않고,

이미 주어진 어린 시절을 받아들일는지? 물으니

그는 이제는 다르게 살고 싶다고 한다.

그러려면 어미 새 속에 숨어서 붙어 있는 아기새를 떼어내고

독립을 시키면 어떨까? 그럴 때가 된 듯하다 하니

그러자고 동의하신다.

 

그래서 뚝 이렇게 떼어져 나왔다.

그는 이제 엄마 뱃속의 아기새에서 벗어나

엄마 탓 아빠 탓을 하지 않는 성숙한 어른으로서

자신의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 그림이 이후 다르게 변할지?

이것이 끝일지 아직은 모른다.

분명한 것은 그의 우울하고 불행했던 인생이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살아보자는 마음이 들 정도로!

오랜 무의식 이후 그것은 혁명적인 변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