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IV 감염인의 손상과 제약, 이것은 왜 장애가 아닌가?]
- HIV 감염인의 치료를 거부하는 병원
피해자는 약 10년 전에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이 된 이후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HIV 감염과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인해 심장 부정맥이 생겼고, 현재 심장박동기를 부착하여 살고 있다. 피해자는 자신이 HIV 감염인임을 알리지 못한 채 수도권의 한 공장에서 근무해왔다.
피해자는 2020년 9월 19일 밤 9시경에 공장에서 일하던 중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였다. 직장 동료가 119 구급대를 불러서 피해자는 우선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갔다. 그러나 병원이 작아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하여 119 구급대원 2명과 피해자 본인 그리고 동승한 피해자의 애인이 구급차 안에서 급히 다른 병원에 연락을 하였다.
2. [만성질환으로서의 HIV/AIDS와 장애 인정]
HIV 감염은 평생 약제 복용을 통하여 관리하는 만성질환입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약 1,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고령화로 인해 감염자의 인구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HIV감염인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병을 숨기고 살아가야 합니다. 여전히 가장 큰 두려움은 본인의 병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입니다. 저 역시 근무하면서 환자의 차별 경험을 아직도 듣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HIV감염인은 당뇨병 환자나 고혈압 환자처럼 평범한 만성질환의 하나로 여겨지지는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