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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의 상담실 이야기
    대한에이즈예방협회 2022/11/23 37

 

[대구에서도 KNP+ 돌봄 사업을! HIV 감염인 동료가 동료에게 돌봄을 합니다.]

 

에이즈 치료제 개발 연구는 커다란 성과를 이루었고, 이제 에이즈가 더 이상 죽음의 질병이 아니라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한주먹씩 먹던 치료제는 하루 한 알로 바뀌었으며 기대수명이 일반인과 비슷한 상황이 되었지만, 질병을 향한 혐오, 사회적 편견과 낙인은 여전합니다. 

 

의료, 요양, 간병 등 감염인에게 필요한 의료체계 내에서 HIV 감염인에 대한 차별은 반복해서 발생하고, 체계적인 돌봄 정책이 부재한 가운데 일부 HIV 감염인은 사각지대에 고립되어 일상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삶을 견디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음에도 돈과 돌봄을 책임질 가족이 없는 탓에 요양병원을 선택하지만, 요양병원에서조차 다른 고객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일이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되어버리고는 합니다. 아파서 가야 하는 병원에서도 의료진에게 냉대나 거부 받기 일쑤이고 간병인이 없어 입원조차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제 약을 잘 드시면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한다고 해도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U=U가 말해지는 상황임에도 말입니다.

                                                           

이에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이하 KNP+)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감염인이 감염인에게, 서로 돌봄 사업>을 지원받았습니다. 감염인 돌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요구하면서도, 실질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동료 감염인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위해 활동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첫 시작으로 지난 5월 서울 경기 동료 감염인 대상으로 <이심전심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후속 작업으로는 대구에 계시는 동료감염인 대상으로 이심전심 교육을 진행합니다. 참여자들은 동료 감염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듣는 분들로, 지원 대상이 고립되지 않고 관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상담, 지원 역량을 높일 수 있게 교육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22년 9월 2~3일 KNP+의 감염인 지원 활동 10년, 동성 간 성폭력의 이해와 대응, 동료 상담에 대한 이해, 돌봄에서의 동등한 관계 맺기와 자기결정권에 대해서 교육을 받는 시간을 가집니다. 

 

마땅히 감염인 정책은 정부가 해야 하지만 본 교육은 비교적 건강한 동료가 더 힘든 동료에게 다가가서 이심전심의 마음으로 돌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그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혹시나 돌봄이 필요한 감염인들은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상담전화 053)555-5448로 연락을 주시면 KNP+ 돌봄 사업의 대상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돌봄 사업의 지원대상은 쉼터, 요양병원에서 퇴소한 뒤 돌봄이 필요한 HIV 감염인, 병원 퇴원 후 긴급 돌봄이 필요한 HIV 감염인, 가족 또는 주변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고립된 HIV 감염인, 기타 긴급 지원이 필요한 HIV 감염인입니다. 

 

지원 영역은 동료상담, 긴급 용품 지원, 정서 지지 프로그램 제공 등과 더불어 함께 식사를 나누는 밥상 모임, 야외 나들이, 병문안, 말벗, 진료거부 대응, 사회복지서비스 연계 (임대주택 지원 등), 병원 동행, 자조모임 소개, 심리 상담 연계, 건강강좌, PL의 밤, 힐링캠프 등이며 긴급한 경우 임시 주거비 지원, 의료비 지원, 상담비 연계,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안내 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HIV 감염으로 인해 소외되고 고통받고 있는 분들이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역량을 기르고 동료와의 연대를 만들어나가는 돌봄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