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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의 상담실 이야기 (2021)
    대한에이즈예방협회 2022/06/16 32


 

[이별]

그는 곧 그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분과 헤어지게 되었다. 마음은 캄캄하고 며칠이나 앓아누웠다.
그리고 오늘 상담실에서 마그마 상담 중, 마음에 드는 색으로 칠을 해보라했다.
처음 색은 캄캄한 검은 색이다. 온통 컴컴하다.
마음도 몸도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검정으로 속내를 드러내고 연이어 한장을 더 그려보라는 부탁에 흔쾌히 한 장 더 그리신다.
그것도 아래에 있는 환한 그림을 그리신다.
우리 마음은 드러내지 못해서 문제이지 일단 드러내고 나면 밝은 색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법이다.
그 위에 무슨색을 표시하고싶냐고 물으니 하늘색을 올리고 싶다고 한다.
"희망이다!"
그가 가버리면 나는 더이상 이해받고 존중받을 수 없다는 절망감. 그래서 세상이 끝날것만 같았는데 그 마음 아래에는 나를 꽃 피우고픈 마음이 보인다! 그가 오직 한 사람 외에 인간관계가 다 끊어진 상황이기에 그에게 더 매달리는 마음을 함께 본다. 그가 인간관계들을 회복하게 되기를 바라고, 현실을 강화해서 현실에서 잘 연결되고 소통 되기를 바란다.
검은 마음 반면에 있는 내 마음은 이리 알록달록하다.
그 마음에 에너지를 얹는다. 건강성을 높이고 무의식 에너지를 높혔다.
이렇게 빛나고픈 마음이다.
무의식 그림이 완성되고 나니 이제 슬프거나 암담하지 않다고 한다. 기운을 얻었다.
그의 목소리가 달라졌다! 부디 이 무의식 그림이 힘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