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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의 상담실 이야기(2020)
    대한에이즈예방협회 2022/06/16 21


 

 

며칠 전 상담실에서 반가운 일이 생겼어요.

그간 아파트를 꿈꾸다 주거 지원이 늦어진 쉼터에 계시던 김00씨가 드디어 보금자리를 마련했어요. 그는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겨우 걷는 걸음걸이로 쉼터 입소를 결정했답니다. 하늘같이 의지의 대상이던 아버지의 사망에 연이은 감염의 충격으로 그때는 너무 힘들었지요. 이제 몸도 나아지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건강도 많이 좋아져서 쉼터 퇴소를 결정하고 주거를 마련했어요. 실로 오랜만에 집을 가진 그는 감동이 남달랐어요.


아프기 전에 키우던 강아지를 아는 동생네에 맡겨두고 늘 강아지가 눈에 밟혀 “넌 어디를 그리 다니니? 강아지같이!” 소리도 들었어요. 강아지 보러 다니다 강아지 될뻔요. 키우는 자식같은 강아지와 헤어져 있어야했기 때문에 늘 마음이 편치 않고 그게 가장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개인 주거지가 정해지고 이사를 하였기에 강아지를 데리고 왔어요. 강아지랑 동네 한바퀴~! 다리가 아파 걷기가 힘들던 감염 당시의 그를 생각하면, 강아지와 달리는 건 얼마나 꿈꾸던 일인지요? 세상이 환해지고 행복해지는 느낌을 가지고 오늘도 강아지와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꾼답니다. 새로운 강아지랑 행복하게 지내도록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