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에이즈로 힘들어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상담실이야기
상담실상담실이야기
  • 5월의 상담실 이야기(2020)
    대한에이즈예방협회 2022/06/16 22

 

 


 

 

 

1. 바리스타 꿈을 이루었어요~!


1년 전 어느 날, 빅핸즈에서 카페교육이 시작되었어요.

어느 날 상담실로 한 분이 오셔서 카페 교육을 받고 싶다며 현재 살고 있는 삶 이야기를 하셨지요. 자신이 감염인이기에 외부와 거의 단절을 하고 지내고 있으며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아는 사람과도 모르는 사람과도 조심스러워서 식사도 같이 못하고 혼자서 지낸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누구라도 고립되어 혼자 지낼 때 얼마나 심리적으로도 취약해지는지? 하물며 사회적 님비 현상이 있는 감염인의 경우는 더욱 혼자서 힘들다는 것을 크게 느꼈어요.

이제 그분이 열심히 일한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힘든 일도 잘 견디어내고 차차 책임자 자리로 이동할 수도 있겠지요. 얼굴은 미소가 떠오르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변한 그 분을 만나거든 수고하신다고 산뜻한 미소를 전해주실래요?



2. 코로나19, 공공병원이 부족해 우리가 갈곳이 없어요!


저는 요양병원 입원한 환자예요. 제 이야기를 좀 들어보실래요?

제가 와상환자라 계속 누워있다 보니 욕창이 많이 생겼어요. 이걸 본 형님이 요양병원에서 관리를 어떻게나 안했기에 이래 욕창이 생기나? 화가 나셨어요. 그래서 협회 상담실로 전화하셔서 의논한 끝에 감염내과가 있는 시립병원으로 입원을 하기로 날을 정했지요. 그날 난 의식이 없었지만 차에 태워져서 시립병원으로 이송이 되었지요. 쿵~! 다 도착했나봐요.

사람들이 나를 한참을 두더니 형님과 몇 몇 사람들의 목소리가 다급해졌어요. 저는 이 병원에 입원을 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코로나 19의 환자를 받아야 하기에 감염인은 무조건 있는 분도 퇴원해야 한다고 하네요. 급히 어디로 가느냐 목소리들이 분주하고 몇 통의 전화 후에 한 물리치료 병원으로 이동했어요.

이 병원에서 며칠을 있었을까? 유동식이 들어오는 연결고리인 커넥터를 갈아야 한다고 다시 감염내과가 있는 큰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입원 후 커넥터는 갈았지만 있던 그 물리치료 병원으로는 코로나19가 끝나기 전에는 돌아가지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한참을 큰 병원에서 지내다 보니 코로나 환자들이 입원을 해야 한다고 저희들을 퇴원하라고 했어요. 퇴원을 못한다고 햇더니 또 다른 병실로 이동을 시키는 거예요.

그러면서 개인 간병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개인 간병은 1일당 아주 비싸요. 제가 그 돈을 어찌 부담을 할까요? 있는 돈 다 쓰고 코로나 19가 사회적으로 완화가 되어서야 저는 다시 입원했던 물리치료 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그렇지만 간병비 부담은 언제나 따라오지요. 이 병원도 요양병원이 아니라서 정부의 간병비 지원을 못받는 곳이기에 마음이 캄캄하답니다.

우리 에이즈 감염인들 요양병원 가기 힘든데 같은 기능을 하는 요양병원 아닌 곳도 지원을 해주면 얼마나 편안할텐데~! 코로나동안 제가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은 요양병원 아닌 곳에 입원해 있는 관계로 정부의 지원금이 없이 많은 요양비를 물어야 하는 고통이 따르네요. 우리 정부가 제 목소리를 좀 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