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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의 상담실 이야기(2020)
    대한에이즈예방협회 2022/06/16 18


 

 

우리가 이사를 했어요.

이전 건물에 비해서는 조금 좁아졌지요. 그렇지만 오랫동안 꿈꿔왔던 사회주택과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레드리본 사회적협동조합이 한 건물에 모이게 되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어요.
새 건물을 채우기 위해 예쁜 조립형 가구가 사회적 주택으로 주문되었고 우리가 꿈꾸던 사회주택의 침대랑 2층 서랍장들도 배송되었지요.

문제는 이것을 조립 경험이 없는 우리 손으로 모두 풀고 조으고 끼우고 그뿐인가요? 균형도 맞추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가구가 한 개 두 개면 괜찮은데 무려 다섯 방을 꾸미기 위한 침대, 스탠드, 이단서랍, 심지어는 휴지통까지 조립을 해야만 했어요.

이때 우리 식구분들이 큰 도움이 되셨어요. 협회가 이사하는데 우리가 도울 일이 없는가하고 물어줘서 감사했고 언제 오셔서 같이 가구 조립을 하시자는 초대에 기꺼이 여러분들이 나오셔서 함께 하셨지요.

우리가 언제 이런 걸 해봤어야지요. 설명서를 보고 조으다 풀고 다시 설명서를 보고 나중에 다 하였는데 균형이 안맞아서 다시 풀고 재조립하고 하는 과정을 무던히 함께 해주셨어요. 생각보다 기술력도 뛰어나시고 고민도 하시면서 이리저리 조립하시는 데 참으로 마음이 따스했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요. 이분들이 바로 HIV감염인들입니다. 당신과 별반 다르지 않는 힘들면 도와주고, 나서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따스한 우리 식구들이지요.

우리 새집에서 우리 감염인 식구분들이 따스하고 편안한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