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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의 상담실 이야기(2020)
    대한에이즈예방협회 2022/06/16 31

 


 

 

트라우마와 분노조절 프로그램

 

과거 트라우마가 많은 분의 경우는 이미 삶이 고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감염까지 되면 열린 상처에 닿는 쓰라림이 많은 것처럼 고통에 속절없이 노출됩니다.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저절로 마음속에서 상처가 자동으로 돌아가니 대인관계가 편안할 리가 없습니다. 혹시나 화날 일이 아닌데 화를 내는 분이 눈앞에 계시나요? 그런 모습을 목격하시면 이 글을 읽는 분인 당신이 마음을 먼저 좀 진정하여 주시면 어떨까요? 조절가능하시거든 말입니다.

제가 만나는 여러 식구분들 중에서 한 분 정도는 분노조절이 잘 안됩니다. 자동적으로 어린시절 고통스럽던 그때로 돌아가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분노조절 10회기 프로그램을! 그런데 오늘 어떤 한 분이 마음이 상해서 프로그램에 안나오겠다고 하십니다. 어쩌다 보니 과거의 한 말이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일반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안가면 다른 곳으로 소통구가 되지만 우리 감염이 되신 분들은 다른 분들과 달라서 여기에서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면 어디 다른 곳에 가서 자신을 노출하고 마음 붙일 곳도 없으니 걱정이 됩니다.

그렇게 오갈 곳이 없어지고 나면 그는 다시 예전처럼 이곳저곳을 떠돌다 더 곤경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식구분들에게 부탁드렸습니다. 상대방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조금은 후한 마음을 내어드리자고요. 억울하고 속이 상하면 마음의 불을 끈 후에 다시 편안하게 소통을 하는 방법으로 바꾸시도록 당부했지만 그는 다시 상담실에 모습들 드러낼지 안드러낼지 알 수 없습니다, 그가 내면의 분노 아래 잘 지내고픈 욕구를 발견하시고 다시 편안하게 상담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저희랑 같이 마음을 모아주세요!